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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2.27 일부 대기업노조들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민주노총 광주본부 입장

by 홈지기 posted Mar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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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7 일부 대기업노조들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민주노총 광주본부 입장 -

 

일부 대기업노조들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논리는 그 본질에서 양립할 수 없다.

 

지난 227일 언론보도에 의하면 광주지역 일부 대기업노조중 기아차광주지회, 금호타이어지회(이상 민주노총), 광주은행노조, KT노조 광주전남지부(이상 한국노총) 대표자들이 모여 양대노총이 이념적 틀을 뛰어넘어 지역경제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와 공헌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언론보도에 따른 일부 대기업노조의 기자간담회 내용은 지역경제 활성화, 노조의 사회적연대와 공헌, 지역과 노동을 의제로 건강한 개입, 노동운동의 새로운 전환 - 새모델 창출이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지난 노동운동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러한 주장들의 대부분은 그 단어의 현란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와 기풍을 근본적으로 훼손시켜 왔으며 우리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담시키는 자본의 논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 “노동운동의 새로운 전환과 노동운동의 발전등의 논리는 표현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균형추가 상하 반대로 작동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노동자의 삶의 질경제활성화라는 미명하에 벼랑끝으로 내몰렸고, ‘노동운동의 새로운 전환이라는 그럴듯한 압박은 노동자들에게 투쟁을 포기할 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작용하였다.

 

물론, 일부 대기업노조의 주장에는 양대노총의 이념적 틀을 뛰어 넘는 연대” “단위노조의 현안문제 공동대응이라는 후렴구를 달고 있으나 그 본질은 광주경총 모 간부의 환영 논평처럼 산업평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질 것이다.

 

또한, “단사차원의 이해에 매몰돼 사측과 대립하던 사고의 틀을 벗어나 지역현안과 경제에 대한 주체로 나선 새로운 전환을 시작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대기업노조의 주장은 그동안, 자신의 권리를 포함하여 전체노동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싸워온 노동자들, 민주노조의 투쟁에 대한 악의적 폄훼이며 황당한 궤변에 다름 아니다.

 

그동안 역대정권과 대기업들은 경제가 살아야 국민이 행복하다는 미명하에 경제위기의 원인을 노동자들에게 덮어 씌워왔다.

 

그 결과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과 대규모 정리해고, 비정규직을 양산시키며 우리 노동계급과 국민들의 삶의 질은 바닥으로 내 동댕이쳐 졌으며 반대로 대기업을 비롯한 재벌들은 막대한 이윤을 챙기면서 돈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세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대기업과 역대정권이 경제 살리기라는 미명하에 노동자 민중에게 고통을 전담시켜온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과 인권의 사각지대로 전락한 사회복지 실태를 그대로 보여준 가슴 아픈 사건이며 보수야당마저도 언론브리핑 자리에서 분노를 참지 못해 울먹였던 일이었다.

 

노동계급과 민중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는 자세와 관점에서 일탈된 그 무슨 노동조합의 사회적 연대와 공헌, 지역경제 활성화, 노동운동의 새모델 창출등의 주장은 우리 사회 모순의 본질을 망각한 망상이다.

 

특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는 작년에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조합 간부가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졌으며 금호타이어 역시 사측의 경영실패로 인해 워크아웃 사업장이 되고 조합원들의 임금이 대폭 삭감되어 경영위기의 책임이 조합원들에게만 고스란히 전가되었고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우리 민주노총은 소위 대기업 4개 노조중에 KT노동조합의 지역대표가 참가하고 있다는 것에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KT노동조합은 민주노총을 탈퇴한 후로 한국노총으로 소속을 변경한 노조로서 정리해고를 사측과 합의하여 6천여명에 이르는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쫒았다. 그리고 일상적인 노동탄압으로 인해 2006년이후 현재까지 270여명이 자살과 과로사등으로 목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과는 친 자본 행보를 가속화 하며 임단협 백지위임등으로 어용노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대표적인 노동조합이다. 작년 전남에서 있었던 조합원 자살사건이 엊그제의 일로 생생하다.

이러한 노동탄압에 맞서 KT새노조를 결성하여 민주노총에 가입한 조합원들이 이를 바라보는 심정은 얼마나 아프고 분할 것인가?

더군다나 225, 모든 조합원이 힘을 모아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말살과 노동탄압, 공공부문 민영화에 맞서 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던 때 말이다.

 

이에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피땀으로 지켜왔던 현장 조합원들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모임해체, 사업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노동운동의 새모델 창출을 주장할 대신 조합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현장투쟁 강화와 비정규직철폐, 공공부문 민영화반대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이고, 민주주의 말살과 노동탄압, 통상임금을 거부하는 대기업과 박근혜정권을 규탄하는 투쟁을 통하여 대기업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4. 3. 4.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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